이렇듯 기업들이 정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정품 판매가 이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입장에서도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 휴대전화로 문자를 주고 받다가 감전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비정품 배터리가 사용된 핸드폰을 충전 중에 사용하다가 전류가 흘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의 한 매체는 전했다.
물론 이는 매우 극단적인 사례지만 정품이 아닌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프린터에 들어가는 토너와 잉크는 품질이 낮은 비정품 제품 사용이 프린터 자체의 수명과 인쇄 품질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인쇄 품질이나 기기 안정성까지 고려했을 때 비정품 소모품 사용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비정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것이 오히려 프린터 헤드의 손상 및 재출력, 카트리지 교체, 토너 점착 불량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린터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쇄 품질이 급속하게 저하되어 프린터 자체를 교체하는 등 더욱 큰 비용적 손실을 감수하는 상황을 초래한다.
이렇듯 프린터 제조사들이 정품 소모품을 권장하는 이유는 제조과정에서부터 부품 하나하나가 조화를 이뤄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정품 소모품 사용이 제품의 잔고장을 줄이고 뛰어난 인쇄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프린터는 한 번 구매하면 고장이 나기 전까지 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한다. 당장의 이익을 생각해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비정품 소모품을 사용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얻을 수 있는 현명한 소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