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은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연출 지병현)에서 남자주인공 김지완으로 열연중이다.
극중 김지완은 동생 한은수(채수빈)의 절친 강영주(경수진)와 회사 직속 사수 서미진(엄현경)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올곧은 자세와 늘 차분한 태도로 영주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던 지완은 영주에게 행패를 부리던 취객 네 명을 단숨에 제압하는 야성미까지 발휘했다. 숨겨놓은 싸움 실력으로 위협적인 사내들을 쓰러트린 지완의 액션이 영주의 머릿속에 슬로우모션처럼 남아버렸다.
미진은 얼마 전 다쳤던 손 때문에 지완을 남자로 다시 보게 됐다. 키보드를 대신 두드려 주고 서류 꾸러미들을 손수 들어주는 남자후배의 호의에 늘 냉랭했던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회사에서 신분상승을 노리는 야심녀지만, 집에서는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바뀌는 ‘건어물녀’가 되는 미진. 지완이 자신의 집 앞을 찾아와 “덧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서대리님”라고 말 하자, 그 한마디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극구 자신의 첫 월급으로 밥을 사겠다며 데려가 설렁탕 먹는데만 집중하는 지완의 모습을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12일 방송된 ‘파랑새의 집’ 16회분에서는 드디어 세 남녀가 한 장소에서 부딪히게 됐다. 자료조사를 핑계로 지완을 보기 위해 회사를 찾아온 영주. 그런 두 사람 앞으로 다가가 미진은 영주와 짧은 신경전을 펼쳤다. 지완을 두고 펼쳐질 영주의 짝사랑과 미진의 남몰래 로맨스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자신의 소신이 분명하고 착실한 남자. 착한 성품으로 배려가 몸에 밴 남자. 여기에 반전 야성미까지 갖춘 김지완으로 열연하며 두 여심을 무장해제 시켜 버린 이준혁. 앞으로 주말 안방극장 앞에 모인 여성 시청자들을 책임지게 될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