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농촌 인구 10명 중 4명은 만 65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가 가구주의 평균 연령이 66.5세를 기록, 1년 사이에 1.1세나 오르는 등 농촌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전체 농가는 112만1000 가구, 농가인구는 275만2000명이다.
농가 수는 2008년 120만 가구를 밑돈 이후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농가인구도 2011년 3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가 경영주 평균연령은 지난해 66.5세로 1년 사이 1.1세나 올랐다.
농가 경영주의 39.7%는 70세 이상이고 60대 29.5%, 50대 22.5% 등이었다.
만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인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전년보다 1.8%포인트 높아진 39.1%에 달했다. 전체 인구 고령화율(12.7%)의 3배를 웃돌았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5명이다. 2인 가구 비중이 50.4%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는 16.6%였다.
영농형태별로 보면 논벼 농가가 37만2000 가구(42.1%)로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이 25만5000가구(22.7%)로 뒤를 이었다.
특용작물·버섯 농가가 3만1000 가구로 전년보다 15.8%나 늘었다. 약용작물(9000 가구)도 3.5% 증가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 농가는 전체의 2.7%인 3만1000 가구로 전년보다 4.8% 감소했다.
연 소득이 1000만원에 못미치는 농가가 전체의 64.0%였다.
어가(漁家)는 작년 5만9000 가구, 인구 14만1000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4.1% 줄었다.
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작년보다 0.8세 증가한 62.7세, 고령화율은 2.3%포인트 높아진 32.2%를 기록했다.
어선을 보유한 어가는 3만6000 가구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연간 수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어가는 5600 가구로 전년과 비슷했다.
임업을 영위하는 임가(林家)는 재배임업만 경영하는 경우가 8만7000 가구(91.4%), 비재배임업만 경영하는 곳이 5000 가구(4.7%), 채취업 등 비재배 및 임업을 같이 경영하는 경우가 4000 가구(3.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