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쇼마켓, '토토즐' 사용못해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로 변경

2015-04-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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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월드쇼마켓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토토즐 슈퍼콘서트' 주최자 월드쇼마켓 측이 '토토즐 슈퍼콘서트' 관련, MBC의 가처분신청 결과 및 월드쇼마켓의 입장을 표명했다.

월드쇼마켓 측은 4월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토요일! 공연장에서 최대의 슈퍼콘서트를 즐기자'라는 공연취지를 살리고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4월 2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토토즐 슈퍼콘서트' 공연명을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로 변경한다"며 "서울 이외의 대전, 부산, 대구, 전주, 수원 공연도 변경된 공연명으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3월 19일 월드쇼마켓을 상대로 오는 4월 25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토토즐 슈퍼콘서트'에 대해 부정경쟁방지법을 근거로 '토토즐',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토토가' 및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와 동일 또는 유사한 문구 또는 이러한 문구가 포함된 문구를 공연의 제호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월드쇼마켓 측은 "공연의 취지('토요일 공연장에서 최대의 슈퍼콘서트를 즐기자')와 18년째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가 방송되고 있지 않다는 점, '토토즐'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등 일반 수요자들 사이에서 '토요일을 즐기자'라는 의미로 관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고, 공사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회단체의 여러 업무 및 행사 등의 표지로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입각해 MBC의 주장을 반박하고, 이와 함께 여러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MBC의 신청 중 단지 '토토즐'에 대해서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그 외 MBC 측이 주장하는 부분은 일반 수요자들이 공연을 MBC의 영업으로 오인하거나 MBC의 자본, 조직 등에 밀접한 관계가 있거나 잘못 믿을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월드쇼마켓 측은 문제가 된 '토토즐' 문구를 공연명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내부 논의 결과 최종 결정했다. 월드쇼마켓 측은 "다만, 이는 재판부의 결정을 수긍하기 때문은 아니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공연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기획사의 본분인 공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기 위함이다. 이는 곧 이번 콘서트를 관심을 갖고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들에 대해 보답의 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 "추가로 월드쇼마켓은 이번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등 관련 법적절차에 대해 내부 논의 중에 있으며 위 절차의 진행과 관련하여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하지만 1990년대 유명 가수들이 당시와 같은 무대를 통해 대중들로 하여금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는 공연의 취지는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으며, 만에 하나라도 MBC가 그와 같은 의도에서 본 공연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했다면 이는 한국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의 횡포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월드쇼마켓 측은 "마지막으로 본 공연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논란의 여지를 만든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연장에서 잊지 못할 최고의 콘서트로 보답 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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