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며 본격적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는 AIIB 건립 중국 수석협상대표인 스야오빈(史耀斌) 재정부 부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AIIB가 오는 6월 말까지 운영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6일 전했다.
이어 AIIB 업무 계획에 따라 오는 4월과 5월 말에 베이징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4, 5차 수석협상대표 회의를 열어 운영규정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초안은 6월 말까지 비준시켜 AIIB가 올해 연말 이전까지는 정식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AIIB 참여가 확정된 57개 창립회원국의 지분 협상도 이뤄진다. 아시아지역 37개국은 70~75%, 20개 역외국가는 나머지 20~30%의 지분을 갖게 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중심으로 추산한 경제 규모에 따라 중국은 30%가 넘는 최대 지분을 갖게된다. 이밖에 인도, 호주, 독일 등은 5% 안팎, 한국은 5%에 다소 못미치는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스 부부장은 AIIB 초대 총재 선임과 관련해 "공개, 투명, 객관성 원칙에 따라 총재와 지도부를 선임할 것"이라며 "기존의 다변 개발은행 관례에 따라 공식 출범 후 장관급 이사회에서 초대 총재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매체는 AIIB 건립을 총지휘하고 있는 중국 재정부 부부장 출신 진리췬(金立群) 임시사무국장이 사실상 초대 총재로 내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