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창립회원국 47개, 중국 '잭팟'...일본 6월 가입 가능성, 북한 가입은 중국이 거부

2015-03-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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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 중에서는 미국, 일본, 캐나다만 불참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이 신청 마감일인 31일까지 47개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창립회원국 35개국이 예상됐지만 3월들어 가입국이 급증하면서 AIIB는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다.

3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중국에 AIIB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예정창립 회원국 포함)는 모두 44개국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대만과 스웨덴, 키르키즈스탄이 31일 가입했다.

대만은 마오즈궈(毛治國·66) 행정원장(총리)이 30일 오후 가입결정을 내렸다. 스웨덴 역시 재정부장관이 가입결정을 발표했다. 키르키즈스탄 역시 이날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가입예정국은 47개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미 가입이 승인된 국가는 중국, 인도, 몽골,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필리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요르단, 룩셈부르크, 몰디브, 뉴질랜드, 사우디 아라비아, 스위스, 영국, 타지키스탄 등 30개국이다.

가입승인절차가 진행중인 국가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한국, 터키, 러시아, 브라질, 네덜란드, 호주, 덴마크, 그루지야, 이집트, 핀란드 등 14개국이다. 3월12일 영국이 가입하면서 AIIB 가입행렬이 줄을 이었다. 특히 프랑스, 독일, 한국, 호주, 러시아, 브라질 등 강국들이 속속 AIIB에 가입하며 중국 당국을 흥분시켰다.

AIIB는 가입신청을 한 뒤 2주간 승인심사과정을 거친다. 형식적인 절차로 현재 가입신청 국가는 모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가입신청한 대만과 스웨덴, 키르키즈스탄 역시 가입신청 절차를 거치게 되며 승인이 완료되면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게 된다. 중국 언론들은 "시한이 임박하면서 AIIB 참여국이 쇄도했다"며 세계 주요 경제국가 중에서는 미국, 일본, 캐나다만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일본의 참여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기테라 마사토(木寺昌人) 주중 일본 대사는 "일본 정부는 일단 이번 마감 시한을 넘겨 6월 AIIB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 밝혔다.

미국 역시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을 통해 AIIB와의 협력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루 재무장관은 30일과 31일 이틀동안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미국이 AIIB에 직접 가입하지는 않겠지만 세계은행(WB) 등 미국 주도의 기존 국제금융기구 틀을 통해 AIIB와의 공조를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북한도 AIIB에 가입하려 했으나 중국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영국 인터넷 매체를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영국 인터넷 경제매체인 이머징마켓은 30일 중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월 특사를 보내 진리췬(金立群) AIIB 임시사무국 사무국장에게 AIIB 가입 의사를 전달했지만 가입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금융·경제체제가 국제기구에 참여할 수준에 미치지 못해 가입이 거부됐으며 북한은 이 같은 중국의 '단호한 거부'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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