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네이버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이 모바일 기부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년동안 모바일 해피빈을 통해 모인 모금액이 총 1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모바일 해피빈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26만명 이상이며, 누적 모금액은 10억5000만원을 넘겼다. 1회에 최고 1100만원을 기부한 경우도 있었다. 연간 총 모금횟수는 약 40만회에 달한다.
또한 모바일에서는 저녁 10시 이후부터 새벽 1시 사이에 모금이 가장 많이 일어나며, 특히 3040 여성들이 전체 기부자들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해피빈 관계자는 “하루를 마감하는 심야 시간대에, 좀 더 마음을 열고 차분하게 기부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며 “특히 3040 여성 이용자들은 기부뿐 아니라 공감 댓글로도 활발하게 응원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에서는 모금액이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에 즉각적인 기부가 가능해, 모금효과가 더욱 크다.
올해 2월, KBS1TV 교양 프로그램 ‘동행’에서 소개됐던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모바일 해피빈에서 모금액을 모집했고, 모금을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약 4000여명의 도움으로 목표금액의 90% 이상을 달성했다.
해피빈을 통해 모인 후원금의 일부와 한국 해비타트의 ‘희망의 집짓기’ 프로그램으로, 가족들에게 새로운 주거지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수 있었다.
네이버 해피빈에 참여하는 단체들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사랑나눔의사회, 빅이슈코리아, 글로벌비전 등 5900여개 단체들이 해피빈을 통해 활발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체 인터넷, 모바일 페이지를 운영하기 어려운 단체나, 대중적인 관심도가 낮은 모금 분야의 경우,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더욱 많은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다.
빈곤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는 NGO단체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박재희 팀장은 “모바일 이용자가 많은 것은 알았지만 실제 기부까지 이렇게 많이 이뤄질 줄은 몰랐다” 며 “모바일 해피빈을 통해 하루도 안되어 목표금액을 모두 달성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해피빈은 기부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공익단체를 연결해주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기부 포털로, 올해 10년째를 맞이한다.
기부자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다양한 기부테마와 공익단체에 자신이 보유한 가상 화폐인 ‘콩’을 기부하면, 해피빈이 해당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 최인혁 대표는 “해피빈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이용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모바일을 통해서는 긴급 의료구호나 생활 지원 등에 더욱 빨리 도움을 드릴 수 있다” 며 “앞으로도 해피빈이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을 더하며, 희망의 싹을 피우는 따뜻한 변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