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활동, 누리꾼들 참여 잇따라…현재 5천만원 모금

2015-04-1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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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헐리우드 배우 고(故) 오드리 헵번의 아들인 션 헵번 페러와 그의 가족 그리고 416가족협의회,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고(故) 오드리 헵번의 아들 헵번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모금 활동에 누리꾼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전라남도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션 헵번이 첫 번째 은행나무를 심기 시작한 이후 숲 조성을 위한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 많은 누리꾼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트리플래닛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현재, 800여 명이 숲 조성 모금에 참여한 가운데 2차 목표 금액인 5,000만 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모금 참가자들은 “당신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보다 안전한 나라로 거듭날 겁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눈으로 기억하고 마음으로 남길 수 있다는 설렘으로 넓은 은행나무 황금 숲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등의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세월호 1주년’을 기리고 있다.

숲 조성에는 기업, 학교 및 단체의 모금도 있었다. 한양대 의대 13학번 학생들은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추모 메시지를 보냈고, 전국의 고등학생들도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모금에 동참했다.

숲 착공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 방문한 오드리 헵번의 장남 션 헵번은 "우리 가족은 이곳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왔다. 우리는 몇 그루의 나무를 심었지만, 나머지 나무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이 모두 채워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의 참여가 사건을 영원히 기억하는 큰 힘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기억의 숲 모금 프로젝트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의 모금페이지 를 통해 5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모금 최종 목표액인 1억 원을 달성할 경우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 은행나무 300여 그루와 희생자 가족의 메시지가 담긴 기념물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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