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는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과 독대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며 “당시 (4·24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록 첫날이어서 기자 수십명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나는 도청 행사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완구 총리는 이완구에 비타500 박스 전달보도에 대해 “기자들이 저를 인터뷰하러 왔기 때문에 (성 전 회장과의 독대는) 정황상으로 볼 때 맞지 않다”며 “그날이 첫날 등록일 날이고 기자들이 수십 명. 40~50명 남짓한 사무실에 수십 명이 첫날 왔는데 입추의 여지가 없는 사무실에 첫날에 모이고 그런 상황에서 여러분이 판단하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12일 ‘경향신문’과 만나 “(성 전 회장) 일정표에 ‘4월 4일 오후 4시 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며 “성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고 전체적으로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 떠났다”고 말했다. 4일은 후보 등록 첫날이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승용차에 비타500박스가 하나 있었다”며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건물 계단을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 전 회장은 홍○○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며 “(회장 지시로)비타500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완구에 비타500 박스 전달 이완구에 비타500 박스 전달 이완구에 비타500 박스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