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난 한 해 지출한 군사비를 구매력평가환율(PPP)로 환산하면 약 102억 달러(11조2000억 원)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군비 지출 추정 규모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조사 결과다.
KIDA가 추정한 북한의 2009년 군비 지출액은 87억7000만 달러다. 이렇게 볼때 지난해 북한의 군비 지출 규모는 5년 새 16.3% 증가한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2013년 군비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1억 달러 적은 101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군비 지출 비율을 토대로 산출한 지난해 군비 지출액은 약 11억5천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경상유지비만 포함한 것으로, 전력증강비 등을 포함해 PPP로 환산하면 북한의 지난해 군사비가 약 102억 달러라는 결과가 도출된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우리측 국방예산은 약 325억 달러"라며 북한 군사비의 약 3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