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설령 그녀에게 된통 당하더라도 교류하면 할수록 그녀에 대한 호감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근면함, 정치와 정책에 대한 지식, 능란한 계산으로 적대감보다는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정치인이자 지략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분명 다른 정치인들이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걸 ‘힐러리의 단계들’이라고 부른다."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의 한 최측근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엔 그녀와 함께 일할 생각을 하면 두렵다. 그러다가 조금은 마지못해 그녀를 존경하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결국 그녀와 그녀의 훌륭한 노동관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된다.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멋지고 재미있고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p.137)
2016년 미국 대선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힐러리 클린턴의 초상화같은 책이다.
지난 2008년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 힐러리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라는 새로운 힘에 밀려 실패를 맛본다. 힐러리의 선거운동은 지루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더 능란한 유세를 펼친 어린 경쟁자에게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는 굴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6년 후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가이자 2016년 대선의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다시 부상하면서 성공적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이 책은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서는 힐러리의 역사를 담은 이야기다. '폴리티코' 지의 조너선 앨런과 '더 힐' 지의 에이미 판즈는 힐러리의 친구, 동료, 지지자와 적 들을 만나 200건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책으로 엮어냈다.
뉴욕타임즈는 "유용한 정보와 섬세한 분석으로 가득 찬 책이다. 힐러리의 국무부 재임기간 동안 벌어진 일들을 마치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한다"고 추천사를 썼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