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배우 이병헌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국내 관객의 관심이 쏠렸다. 이병헌은 대사 없이 잠깐 스쳐 지나갈 뿐이지만 네티즌은 분노로 들끓었다. 유부남임에도 젊은 두 여성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 뭇매를 맞은 배우 이병헌이 납작 엎드려 사과했지만 대중의 온도는 꽃샘추위만큼이나 차가운 상황. 이병헌이 출연해 개봉을 앞둔 영화 '터미네이터5' '내부자들' '협녀: 칼의 기억'가 그 무게를 지게됐다.
'터미네이터' 리부트(Reboot) 시리즈의 첫 작품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존 코너의 탄생 자체를 없애기 위해 로봇 군단은 과거로 향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존 코너의 부하 카일 리스가 뒤를 따른다. 어린 사라 코너와 그를 보호하고 있던 터미네이터 T-800은 그를 도와 로봇 군단과의 전쟁을 벌이지만 시간의 균열이 생기면서 인류의 미래는 점점 끝을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간다.
이번 예고편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가장 강력한 적 나노 터미네이터의 등장이다. T-3000으로 구분되는 이 로봇은 최첨단 기술의 나노 입자로 되어 있어 변형이 자유롭고 제거 역시 불가능해 그 어떤 터미네이터보다도 위협적인 존재다. 기술의 진화를 확인시켜주듯 T-800부터 T-1000, 그리고 T-3000까지 과거형 터미네이터와 미래형 터미네이터의 총집합과 격돌은 특수효과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던 시리즈의 명성을 잇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아바타' '셔터 아일랜드'의 각본을 쓴 리타 캘로그디리스가 완성한 시간을 넘나드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이미 시나리오를 본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극찬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