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비즈니스' 서비스는 '특급'…신라스테이 제주ㆍ롯데시티호텔 제주

201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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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비즈니스호텔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국내 대표 휴양지 제주도에 들어선 비즈니스호텔 두곳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롯데’와 ‘신라’가 각각 론칭한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롯데시티’와 ‘신라스테이’다.

기존 비즈니스호텔은 객실 외에도 비즈니스센터와 세미나실 등 소규모 비즈니스 시설을 갖춰 출장객들의 업무 편의를 위한 숙박시설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 두 호텔은 '합리적 가격에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비즈니스맨은 물론 단순 여행객까지 이용객 범위를 넓히면서 비즈니스호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에 롯데·신라호텔 못지 않은 서비스를 누리길 원하는 가족 단위의 국내외 이용객도 신라스테이나 롯데시티 브랜드의 비즈니스호텔을 두루 찾고 있다. 

올해 3월 갓 개관한 신라스테이 제주는 제주시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톱 라운지’를, 지난해 2월 개관한 롯데시티호텔 제주는 비즈니스호텔에서 보기 힘든 ‘디너 뷔페’와 작은 온수풀을 각각 갖추고 천혜의 자연환경, 그 속에 자리 잡은 수많은 휴양형 호텔 및 리조트에 견줘도 전혀 손색없는 특급호텔식 서비스로 고객몰이에 여념이 없다. 

◆제주 야경을 한눈에…씨카페 루프톱 라운지 '인기'
 

신라스테이 외관 전경

신라호텔의 비즈니스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제주’(shillastay.com)는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신라호텔의 가치와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경기 동탄, 서울 역삼에 이어 세 번째로 제주시 연동에 개관했다.

연동은 제주공항에서 차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고 제주시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총 301개의 객실에는 뛰어난 수분 흡수력과 복원력을 가진 100% 헝가리산 거위털, 즉 신라호텔 수준의 침구류를 전면 사용했다.

제주는 또 동탄, 역삼 신라스테이와는 달리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트윈 객실(54실)을 마련, 비즈니스 출장객뿐 아니라 가족 여행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로비다.

기존 특급호텔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 대신 직선과 직선으로 이뤄지는,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곳은 신라스테이의 전반적 디자인을 담당한 이탈리아 건축가 피에로 리소니의 디자인 철학이 가장 잘 구현된 공간이기도 하다. 
 

신라스테이 객실 전경. 신라호텔 수준의 침구류를 구비하는 등 편안한 잠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

깔끔한 디자인의 바 옆에는 벽난로, 소파 등이 비치돼 있어 아늑한 느낌까지 더한다. 투숙객은 피트니스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신라스테이 제주가 가진 ‘신의 한 수’는 단연 신라호텔의 맛을 담은 뷔페 레스토랑 ‘카페(Cafe)’다.

호텔의 최상층에 위치한 카페는 저녁부터 ‘야외 테라스’ ‘루프톱 라운지’로 둔갑한다. 화려한 제주 시내 야경을 바라보며 각종 와인 또는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신라스테이 제주 '씨카페'에서 바라본 제주 야경.

낮에는 그동안 신라스테이 동탄, 역삼에서 잇달아 선보인 ‘브런치 뷔페’로 운영된다. 

한편 신라호텔은 2013년 신라스테이 동탄을 시작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서울 역삼동에 두 번째 호텔을 연 데 이어 지난달 신라스테이 제주를 개관한 신라호텔은 5월 서대문, 7월 울산, 9월 마포 등 4개 호텔을 추가로 개장하는 등 오는 2016년까지 10개의 신라스테이를 개관할 계획이다. 02-2230-5660~1

◆롯데호텔 제주의 축소판…'뷔페 레스토랑'과 '미니 온수풀'

국내 체인 호텔에서 처음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한 롯데호텔은 제주 진출도 신라호텔보다 한 발 빨랐다.
 

롯데시티호텔 제주 6층에 위치한 미니 온수풀. 제주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2009년 중·저가 프리미엄급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마포’를 시작으로 2011년 12월에는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 2013년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를 열었다.

2014년에는 2월 ‘롯데시티호텔 제주’를 연 데 이어 3월 ‘롯데시티호텔 대전’, 6월 ‘롯데시티호텔 구로’를 차례로 개관했다.
 

롯데시티호텔 제주 전경. 제주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제주 바다와 한라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롯데시티호텔 제주 역시 특1급 호텔인 롯데호텔 브랜드와 같은 자재를 사용해 지었고 객실 침구는 롯데호텔이 론칭한 ‘해온 베딩 시스템’으로 마련했다.

욕실에 사용된 편의용품도 알로에 베라, 몰튼 브라운 등 특1급 롯데호텔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이다.

대신 미니바, 룸서비스, 벨맨 서비스 등 불필요한 부가 서비스를 과감히 없애 좀더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 22층, 지하 4층으로 이뤄진 롯데시티호텔 제주는 이곳 제주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옥상은 제주도의 상징 ‘한라산 백록담’을, 벽면에는 주상절리와 폭포를, 건물 본체는 제주 초가를 각각 형상화됐다. 모던한 감각의 객실은 반전의 묘미다.
 

롯데시티호텔 제주 씨카페.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 시내는 물론 공항 바다 오름 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롯데시티호텔 제주는 총 262개(디럭스 159·슈페리어 95·스위트 8)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신의 한 수는 바로 아담한 사계절 온수풀과 뷔페레스토랑 ‘씨카페(C’café)‘일 것이다.

최고층인 22층에 마련된 업스케일 뷔페 레스토랑 ‘씨카페(C’café)’는 한라산과 푸른 제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며 제주 특산으로 알려진 보들결 한우와 흑돼지, 말고기 육회 등 제주의 산해진미들을 맛볼 수 있어 관광객 뿐 아니라 제주도민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6층 야외정원은 아웃도어 공간으로 바다 물결을 모티브로한 자쿠지, 풀바 및 사우나 시설을 겸비한 ‘사계절 온수풀’이 자리 잡았다.

롯데시티호텔제주의 사계절 온수풀은 바다 물결을 모티브로 고급스러운 대리석과 제주 바다를 닮은 푸른색 모자이크 타일을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수영장 바로 옆에 테라스 카페 형태로 풀 바가 위치해 수영을 즐기면서 간단한 음료와 스낵도 즐길 수 있다.

그 덕에 개관한 지 1년 남짓 됐지만 객실 이용률이 평균 70%를 웃돌 정도로 이용객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 투숙객의 30%에 이른다. 

더불어 롯데면세점 입점도 확정된 만큼 면세점이 호텔 내 문을 열면 더 많은 고객이 롯데시티호텔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롯데호텔은 6월에 롯데시티호텔 울산을, 12월에는 명동 일대에 각각 롯데시티호텔 서울 명동과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가칭)을 개관할 예정이다. 064-73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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