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제일병원 차세대 여성질환 진단기술 공동 개발

2015-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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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명립 SK텔레콤 IVD사업본부장(오른쪽)과 김태경 제일병원 행정부원장(왼쪽)이 지난 10일 제일병원에서 열린 사업협력 체결식에서 여성특화 진단기술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과 제일병원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과 임상분야 첨단 기술이 융합된 여성질환 진단기술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과 제일병원은 지난 10일 오후 제일병원 의학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여성특화 진단기술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을 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진단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제일병원이 진단기술 개발에 활용할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차세대 염기서열 해독기술(NGS)은 최근 임상연구 분야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첨단 기술로, 주로 유전체 수준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 진단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어레이는 유리 혹은 실리콘 기판 위에 수 많은 DNA 조각들을 고밀도로 배열해 유전자 발현 양상이나 유전변이의 존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차세대 염기서열 해독 기술은 수 천 만개 이상의 작은 DNA 조각의 염기서열을 한 번에 해독한 뒤, 그 서열정보를 IT 기술을 이용해 분석해 원래의 완전한 염기서열로 재조합 해내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제일병원은 이번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여성암, 태아 산전진단 등의 분야에서 질병의 발병 위험도와 질병의 유무 및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제일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여성질환 치료와 연구에 대한 임상적 경험과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 생명정보학 기술 등 ICT기반의 진단 기술을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및 관련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차세대 기술 중 차세대 염기서열 해독기술 분야의 시장규모는 연구개발(R&D) 중심의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임상 영역에서 암 진단, 산전진단 등 새로운 수요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2014년 18조원에서 2018년 46조3000억원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의료진단기기 및 시약 개발 연구 분야를 선정하고 한국의 나노엔텍, 중국의 티앤롱 등 체외진단기기 제조회사에 대한 투자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경 제일병원 행정부원장은 “제일병원이 개원 이래 반세기 넘게 축적한 방대한 여성질환 임상정보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한다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래 진단기술이 개발될 것”이라면서 “이번 협약이 의료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립 SK텔레콤 IVD(체외진단) 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기반 역량과 생명정보학 기술이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차세대 진단기술 개발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질환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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