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나이지리아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이틀 뒤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대선·총선에 이어 다시 국경을 봉쇄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부바카르 마가지 나이지리아 내부무 사무차관은 국경 봉쇄 조치에 대해 “11일 주지사 및 주 의회 선거 투표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 봉쇄는 8일 자정부터 12일 오후 12시까지 발효된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나이지리아 사상 최초로 민주적 정권 이양이 이뤄진 지난 선거 당일 새벽 보코하람은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보르노주 미링가 마을과 곰베주 두쿠 마을 등을 습격, 주민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40여 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30일 유엔은 “이 공격이 투표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며 “보코하람이 선거를 방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로서는 보코하람의 추가 공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상당한 권력을 지니는 주지사 자리를 놓고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할 수 있어 보안에 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011년 대선 결과가 발표된 뒤 종파·부족 간에 유혈 충돌이 발생, 1000여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