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6% 이상 ‘뚝’ 떨어져…미국·사우디 등 원유 과잉공급 예고 여파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급증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3월 생산량까지 늘어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하락장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56달러(6.6%) 하락한 배럴당 5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3.55달러(6.0%) 떨어진 배럴당 55.5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50달러(0.6%) 떨어진 1203.10 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가 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대형 기업 간 인수합병(M&A)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그리스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른 404.6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35% 하락한 6937.41, 독일 DAX30 지수는 0.72% 내린 1만2035.86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28% 하락한 5136.86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최대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이 영국 3위 에너지 기업인 BG 그룹을 470억 파운드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이날 에너지 관련주는 급등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형 기업 간 인수합병 소식에도 그리스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농산물 수입 금지 제재을 해제해 달라는 치프라스 총리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증시]FOMC 회의록 공개 이후 상승 마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 공개 직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09포인트(0.15%) 상승한 1만7902.51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57포인트(0.27%) 오른 2081.9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0.59포인트(0.83%) 뛴 4950.8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일각에서는 인상 시점이 ‘연말’, ‘내년’ 등이라는 의견까지 나오자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이날 유가가 급락한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