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 하락 마감…美 고용보고서 하루 앞두고 관망세
유럽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가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발표를 하루 앞둔 미국 고용보고서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독일 DAX 30은 0.4% 내린 1만1585.10을, 프랑스 CAC 40은 0.1% 하락한 5192.11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은 0.1% 내린 6746.09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9월 인상설이 또 타격을 받을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3일 재개장한 그리스 증시는 이날 4일(거래일 기준)만에 상승 마감했다. 아테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46포인트(3.65%) 뛴 666.68에 장을 마쳤다. 특히 국립 그리스 은행이 27% 오르면서 금융주 상승을 이끌었다.
◇ [뉴욕증시] 미디어주 폭락에 하락 마감…주가 상승 촉매제 부재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비아컴과 21세기 폭스 등 미국의 주요 미디어 기업주가 폭락세를 보인 것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0.72포인트(0.69%) 떨어진 1만7419.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28포인트(0.78%) 하락한 2083.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51포인트(1.62%) 내린 5056.44에 문을 닫았다.
비아컴이 14% 이상 폭락하면서 주요 미디어주 하락을 이끌었다. 비아컴은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1세기 폭스 역시 2분기 주당순이익이 기대치 이상이었으나 부진한 매출이 발목을 잡았다. 월트디즈니도 1.7% 추가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유가는 1.1% 하락한 배럴당 44.6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카스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과잉에 대한 인식은 훨씬 더 오래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며 곧 발표될 7월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사르한 캐피탈의 애덤 사르한 대표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긴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주가 상승 재료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 연속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월 1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00명 늘어난 27만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2주 연속 30만건을 밑돈 것이다.
오는 7일 발표되는 핵심 고용지표인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에 대해 월가에서는 지난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소폭 늘어난 22만5000명으로 예상했다.
◇ [국제유가] '공급 과잉 덫'에 발목…WTI 1.1%↓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시장은 ‘공급 과잉 덫’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9센트(1.1%) 내린 44.66달러를 기록했다.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6센트(0.12%) 오른 배럴당 49.6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1만배럴 감소했다. 2주 연속 감소다. 그러나 가솔린, 휘발유 등 다른 석유 상품 재고는 늘어나 생산 과잉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금값은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50달러(0.4%) 뛴 온스당 1090.1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