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오드리 헵번 가족과 함께하는 ‘세월호 기억의 숲’ 기자간담회에서는 故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이자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의 설립자인 션 헵번과 션 헵번의 아내 카린 호퍼 헵번, 션의 딸 엠마 헵번, 416가족협의회가 참석했다.
이날 션의 아내 카린 호퍼 헵번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가족들에게 “엄마로서 이 아픔에 깊게 공감한다.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께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매일매일 기억나겠지만 포기 말고, 일을 진행해나간다면 사회에 있어 발전된 모습을 남길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션 헵번의 딸 엠마 헵번은 “헵번 패밀리의 장녀로 이 자리에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저의 형제자매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실종자 가족이 겪고 있는 현실이 마음에 와 닿고 위로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직접 이 자리에 와 가족들을 만나고 희생자 아이들의 사진을 보니 실제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사건을 또래 친구들이 모르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오늘날 언론, 인터넷이 흥미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목소리를 높이고 소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기억의 숲’은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인 션 헵번이 숲을 통한 변화를 꿈꾸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자에 제안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듦으로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