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서 5조원 규모 프로젝트 사실상 수주

2015-04-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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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방한 중 본 계약 1건·기본합의서 1건 추진

현대ENG·LG상사, “정부 적극적인 경제외교에 중앙아시아, 수주 텃밭 부상”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Gas To Liquid) 플랜트 사업' 등 총 5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 수주를 사실상 성공했다. 이미지는 현장 위치도. [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Gas To Liquid) 플랜트 사업' 등 총 5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 수주를 사실상 성공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해 방문했던 중앙아시아(CIS) 3개국(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의 경제 외교 성과가 최근 양사의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국내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석유공사와 9억4000만 달러(한화 약 99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도 38억9000만 달러(한화 약 4조8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Framework Agreement)에 서명한다고 전했다.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드로부터 서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 휘발유, 경유의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2개월이다. 지난 2012년 수주해 수행중인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의 후속 프로젝트로 양사의 수행능력에 대한 발주처의 신뢰를 입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드 인근에 연간 천연가스 35억 입방미터(㎥)를 처리해 경유와 납사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63개월이다.

회사 측은 "GTL 사업은 가스로부터 청정 정유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제한된 업체만 수행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의 수행을 통해 향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사업 및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제2가스석유화학플랜트 사업도 현재 예비제안서 제출 후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어 곧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플랜트 사업의 선봉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양사는 지난 2009년 14억불 규모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5억3000만 달러 규모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014년 2억4000만 달러 규모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 34억4000만 달러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외교 노력과 현지에서 인정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 그리고 LG상사의 영업력이 더해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당사뿐만 아니라 국내기업의 수주텃밭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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