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9일 중구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후변화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기후변화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대응 환경 프로젝트 상담회’와 ‘에너지 신산업 포럼’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관련 최대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2015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4.8~12)’를 계기로 개최됐다. 이클레이는 87개국 1200여 개의 회원도시 및 단체가 참여하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 네트워크다.
1:1 상담회는 27개국 62개 해외 발주처 및 바이어와 국내기업 114개가 참가한 가운데 총 400여 건의 상담으로 진행됐다. 상담회에는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를 보유한 지방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80% 이상 참가해 이클레이 총회 연계 상담회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참가 발주처 및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코트라의 사전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34%는 수처리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폐기물 처리(22%), 풍력(13%), 태양광(8%)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바이오가스, 대기오염, 지열 등 관련 분야의 발주처 및 바이어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은 지구의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2℃ 이내로 상승하게 막으려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시설에 매년 7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환경관련 연구기관 EBI(Environmental Business International)가 2020년 세계 환경시장 규모가 1조 87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힌 것과 에너지조사연구 전문업체(New Energy Finance)가 2026년까지 신재생에너지산업에 4조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한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편 코트라와 서울시는 같은 날 ‘에너지 신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우수 에너지기술을 통한 해외 진출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과 이귀현 과장을 포함해 6명의 연사가 참가해 에너지 신산업 정책, 스마트그리드, 에너지관리, 전기차 서비스, 태양광 렌탈사업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23일 UN 기후정상회담 기조연설에서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에너지 신산업 창출 등을 위한 기술개발에 1404억 원을 지원하는 ‘2015년 에너지 기술개발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동 분야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국내 기업과 1200여 개의 이클레이 회원도시들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세계 기후변화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며 “기후변화 대응 관련 에너지 신산업의 기술개발이 비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미래 시장을 선도할 투자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