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자동차 온라인 거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알리바바그룹이 8일 산하 자동차사업부 신설을 선포했다고 이날 전했다. 신규 사업부 대표로는 타오바오 공동구매 전문 쇼핑몰인 '쥐화쏸(聚劃算)' 전 총경리를 역임했던 왕리청(王立成)이 낙점됐다.
현재 알리바바는 BMW, 랜드로버, 캐딜락, 폴크스바겐, 쉐보레, 혼다, 도요타, 닛산과 현대는 물론 국산 브랜드인 지리(吉利) 등 50여개 자동차 생산업체와 손을 잡은 상태다.
한마디로 자동차 구매의향이 있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를 '보고, 고르고, 사고, 쓰고, 다시 파는' 원스톱 O2O 자동차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포부다. 구체적인 알리바바 자동차사업부의 사업 전략은 오는 22일 막을 올리는 상하이(上海)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앞서 3월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그룹과 협력해 10억 위안의 '스마트자동차 펀드'를 조성, 자동차와 통신을 결합한 커넥티드카를 시작으로 스마트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알리바바 등이 자동차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막대한 시장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2349만대로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전자상거래 보편화와 함께 자동차 온라인 거래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솔로데이 당시 알리바바 산하 쇼핑몰 톈마오(天猫)에서만 무려 5만700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