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상호 프로듀서는 "'화정'은 17세기 파란만장한 역사를 다룬 MBC 새 월화 사극이다. 드라마 기획서 앞에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시청자 분들이 사극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마 그런 부분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역사는 기록보다 평가라는 측면도 있긴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가 재미있고 의미가 있어서 시청자가 즐겨보지 않나 싶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17세기 광해군과 인조의 이야기가 지금의 역사와 많이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드라마 '화정'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화정'은 '팩션'(픽션+팩트)이다.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하고 역사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허구와 상상력을 동원해 만들어지는 드라마다. 시청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0부작으로 길게 호흡하는 드라마인데 타 드라마와 다른 특색을 꼽아보자면 누구 한 명의 일대기를 그린 게 아니라 역사 전체를 다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인물이 굉장히 많고 그것을 재미있게 구성해보자는 작가와 나의 생각이었다. 인조반정을 전후로 1부와 2부로 나뉜다"며 "실존의 역사와 드라마적 상상력을 잘 버무려서 우리의 역사를 거울처럼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