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세월호 인양’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권 지지층은 물론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조차 ‘세월호 인양’에 찬성하는 비율이 반대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세월호 인양’ 문제가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고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MBN’의 의뢰로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5.8%가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답했다.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는 의견은 16.0%에 그쳤다.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4배 많은 셈이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8.2%였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조사에 비해 찬성 의견이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라며 “세월호 인양에 대한 대통령의 ‘적극 검토’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과 세대 등을 불문하고 모든 계층에서 ‘세월호 인양’ 찬성 의견이 과반을 웃돌거나 과반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인양 찬성 84.1% vs 인양 반대 9.3%)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66.2% vs 17.2%) △부산·경남·울산(64.9% vs 18.0%) △서울(63.3% vs 19.6%) △대구·경북(58.1% vs 22.1%) △대전·충청·세종(50.9% vs 9.0%) 등에서도 응답자의 과반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20·40대 78.3%, 세월호 인양 찬성
연령별로는 40대(인양 찬성 78.3% vs 인양 반대 9.4%)와 20대(78.3% vs 11.5%)에서 세월호 인양 찬성 의견이 80%에 육박했다. 이어 △30대(65.9% vs 10.5%) △60대 이상(54.2% vs 21.6%) △50대(53.3% vs 26.7%)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층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82.3%가 ‘세월호 인양’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2.1%에 그쳤다. 무당층(69.9% vs 10.7%)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7배에 달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인양 찬성 48.9% vs 인양 반대 25.5%)에서도 찬성이 반대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다수가 세월호 참사를 이념을 넘어서는 사회적 아픔으로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1%였다.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