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인더스트리 데일리'의 조 카츠먼 명예 에디터는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등 새로운 방산 수출국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주(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폴란드는 최신식 자주포를 미국과 독일이 아닌 한국의 삼성테크윈에서 사들였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영국 해군 군수지원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047810](KAI)는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TA-50과 FA-50 공격기를 수출했다.
한국 등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방위산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과 파키스탄, 인도의 전투기들은 미국에서 가장 싼 F-16보다도 33~50% 가량 저렵하다.
카츠먼 에디터는 방산 산업에서 미국의 입지가 좁아진 배경을 알려면 현대자동차의 성장 과정이 함축된 '현대차화'(Hyundaization)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기술 확산을 지렛대로 삼아 값싼 노동력 등을 발판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카츠먼 에디터는 "현대차의 성공은 올해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입증해주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2001년 이후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음을 강조했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현대차처럼 한국 등의 방산업체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방산 생태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논리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국가는 '현대차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지만 제한된 투자, 구매 과정에서 정책적인 역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고 카츠먼 에디터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