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4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연주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 이정란 등 금호 영재 출신 스타 연주자들이 지난 2005년 타계한 고 박성용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연주회다.
연주자들은 고 박성용 명예회장을 기리며 슈베르트 현악삼중주 B플랫 장조, 말러 피아노 사중주 a단조 등을 연주했다.
권혁주씨는 “1998년에 처음 박성용 회장을 보고 연주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악기를 빌려주고 2004년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미국 데뷔 공연 시 직접 오기까지 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고 박성용 명예회장은 1984년부터 12년간 금호아시아나그룹 총수로서 아시아나 항공 설립 등 그룹의 제2 창업을 주도했다. 1996년부터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별세하기까지 문화 예술 후원자로 활동을 펼쳤다. 평소 소명을 ‘한국의 문화예술 지원'과 ‘음악 영재 지원 육성’으로 여기고 약 800여의 음악 영재를 발굴했다.
예술의전당 이사장(1998~2001년)과 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2002~2005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2003~2005년)을 맡으며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인정 받아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고 박성용 명예회장에 이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했다. 박삼구 회장은 당시 상금 1만5000 유로 전액을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