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발목… 코스피 영업익 12% 뚝

2015-04-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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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1년 만에 12%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총 매출에서 1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실적부진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를 빼면 상장사 매출, 순이익이 증가했다. 상장사 순이익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했던 삼성전자 비중도 40% 이하로 떨어졌다.

◆상장사 영업익 100조 무너져
1일 한국거래소·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주요 496개사는 201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1조4222억원으로 전년 104조7072억원 대비 12.69% 감소했다. 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81조7551억원과 1821조4220억원으로 8.22%와 0.43%씩 줄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2%로 1년 전보다 0.70%포인트 하락했다. 1만원어치를 팔아 502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겼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순이익률은 3.59%에서 3.36%로 0.24%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비해 흑자기업은 364개사로 전체에서 73.39%를 차지해 1년 전(71.26%)보다 약 2%포인트 늘었다.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55개사로 적자전환기업(48개사)보다 많았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연결부채비율은 127.93%로 2013년 말 대비 2.62%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 빼면 순익 7% 늘어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순이익은 2014년 37조7528억원으로 전년 35조2501억원보다 7.10% 늘었다. 매출도 1615조2160억원으로 1년 만에 0.90%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률도 2.30%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014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06조2060억원, 25조0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9.83%, 31.97% 감소했다. 순이익은 23조3943억원으로 23.23% 줄었다.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 매출,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3%, 27.4%로 1년 만에 1.20%포인트, 7.80%포인트 줄었다. 순이익 비중도 38.30%로 8.10%포인트 감소했다.

◆전자 뒷걸음질ㆍ건설 흑자전환

업종별 개별재무 기준 순이익을 보면 비금속광물과 운수창고가 2014년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운수창고업 순이익은 1조6163억원으로 1년 사이에 3억7403억원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7261억원, 83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전기전자업은 삼성전자 부진으로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42%, 13.06% 줄었다. 순이익도 4.38% 감소했다.

건설업종은 2014년 영업이익 1조0835억원으로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순손실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1조416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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