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드레스덴 구상은 지난 20여 년간 남북 간에 추진돼 온 교류협력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지향하는 교류협력이 되기 위해 '지속가능한 협력의 틀'을 제시한 것"이라며 "제안한 사업들은 교류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북한측에서 제기할 사업이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열려 있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 정부는 동 구상을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제안해 왔고, 민간차원의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 교류를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 일부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북한측이 드레스덴 구상의 진의를 오해하고 우리의 대화·협력 제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온 것은 아쉽다"며 "앞으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드레스덴 구상은 남북 모두에게 호혜적이고 주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런 우리의 내민 손에 호응할 수 있기 바라며 남북이 평화 속에 함께 번영하는 통일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북한도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드레스덴 선언을 비난하며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대화가 단절된 것에 대해 "북측이 우리의 이런 드레스덴 구상과 같은 열린 제안에 호응해 나오지 않는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북측이 드레스덴 선언의 구상 취지에 호응해 나와서 우리측과 대화를 한다면 얼마든지 북측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도 제기할 수 있고 그러한 부분을 같이 협의해 나갈 수 있는 제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