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걷기 좋은 계절, '봄'이다. 이번 주말까지는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엔 매력적인 해변낙조와 안면송이 가득한 곳, 충청남도 태안군의 '태안 해변길'에서 트레킹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굽이굽이 이어지는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곰솔 방풍림, 염전, 사구, 해넘이 등 지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광까지 조망할 수 있다.
코스는 학암포~신두리 12km(바리길), 2코스는 신두리에서 만리포에 이르는 22km(소원길), 3코스는 만리포~파도리 13km(파도길), 4코스 솔모랫길은 몽산포~드르니항 13km, 5코스 노을길은 백사장항~꽃지 12km, 6코스 샛별길은 꽃지~바람아래 14km, 7코스 바람길은 바람아래~영목항 15km로 이뤄져 있다.
여덟 코스 모두 매력 넘치는 명품 해변길이지만 그중에서도 안면도를 돌아볼 수 있는 5코스 노을길이 단연 가장 인기다. 아름다운 서해를 바라보며 안면송이 가득한 해변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송이 빽빽하게 들어찬 곰슬림에서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거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에 일품인 이 구간은 내딛는 걸음마다 솔향기와 바다 내음을 온몸으로 흡수할 수 있다.
특히 해질 무렵 걸을 때, 길게 드리워진 은은한 석양 빛은 감동 그 자체다.
이곳 노을길에서는 독특한 습곡지형이 내려다보이는 두여 전망대와 우리나라의 3대 낙조로 손꼽히는 할미ㆍ할아비 바위의 아름다운 낙조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