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화상을 입은 최재영(50·화물차 기사)씨가 올해 보건복지부 제1차 의사상자 심사위원회에서 의상자로 선정됐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세월호 승객이던 최씨는 지난 해 4월 16일 오전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배가 기울어지자 양쪽다리에 3도 화상을 입으면서도 넘어지는 온수통을 잡고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고, 이후 구명조끼를 꺼내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는 구호 활동을 했다는 것.
시는 그동안 세월호 부상자인 최씨를 지원하고자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지정,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로 하여금 특별 위문금과 긴급복지사업비를 지원하고, 보건복지부 및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생계대책 및 의상자 신청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의상자 및 가족에게는 의상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이뤄진다”말했다.
한편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의사자는 5명 지정됐지만, 의상자 인정은 최씨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