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영 PD는 2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OCN 드라마 '실종느와르 M' 제작발표회에서 "부검실에 있는 박소현을 보면서 '신의 캐스팅'이라고 만족하곤 한다"고 밝혔다.
이승영 감독은 "미국 드라마를 보면 부검의가 젊은이, 할아버지다. 할머니 부검의는 없다. 또 대부분 시체가 끔찍하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죽음을 존중하는 의미로 부검실을 따듯하고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기댈 수 있는 할머니를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박소현을 만나게돼 할머니에서 소녀로 노선을 바꿨다. 느와르에 소녀 이미지인 박소현이 어울릴까 걱정했는데 따뜻한 부검의가 완성됐다"고 했다.
'실종느와르 M'은 열살에 하버드를 입학하여 수학, 물리학, 철학 등 각종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5세에 NASA 연구원이 되었지만, 돌연 FBI 수사관의 길을 선택한 길수현(김강우)과 20년차 경력의 베테랑 형사 오대영(박희순)이 함께 실종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수사극이다.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실종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범죄극의 소재는 범죄 장르를 잘 표현해야한다. 영화 '추격자' '살인의 추격'만 봐도 실종에서 시작하니 않느냐. 1%의 실종은 범죄물에서 다뤄질 만한 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다"면서 "실종은 영어로 missing인데 '잃어버리다' '그리워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범죄극의 장르적 특성 뿐만아니라 인간적 드라마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범인은 잡혔으나 정의는 실현됐는가'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우리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미스터리 실종 범죄 수사극 '실종느와르 M'은 10부작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