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달 25일 가서명된 한·중 FTA에서 경남의 주력 농산물이 양허제외되었음에도 중국이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농업생산구조가 유사하며,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이 높아 장기적으로 우리 농업에 전반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농업 정책방향 및 분야별 전략을 마련했다.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지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농식품 시장이 FTA 이행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개방되는 만큼 경남도가 역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해 공략한다면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삼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FTA 농업대책협의회 구성·운영,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농식품 수출 확대, 일본시장 위주의 수출에서 탈피해 미주·동남아·중국시장 등으로 수출다변화, 농산물 품질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 친환경·기능성·항노화 농산물 생산 강화, 젊은 농업인력 양성을 위한 미래농업 인력 구조 개편, 경남 미래농업 50년 선진 농업기반 구축을 위한 농정 대혁신 등 7가지 정책방향을 정했다.
첫째, 친환경·기능성 작물 생산 확대 및 가공식품 육성이다. 이는 안전하고 고급화된 농산물 생산육성정책을 통해 중국 상류층을 공략한다는 것으로, 도는 이를 위해 항노화 등 기능성 쌀 생산단지 조직화·규모화 및 쌀 가공식품 개발, 고품질 과실 생산 확대를 통한 품질 경쟁력 확보, 시설원예(채소, 특작)의 생산성 향상 및 신품종 육종 연구 확대를 통해 수출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둘째, 대 중국시장 개척 중·단기 수출 전략마련이다. 품목별 협상결과를 토대로 한 대 중국 수출유망품목 발굴과 주중 통상사무소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중화권 수출 교두보 선점은 물론 농식품의 생산·가공·유통·수출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역량을 결집한다는 것이다.
셋째, 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으로 품질 고급화 및 위생 안전성을 확보해 수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축사시설 현대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한 친환경 축산업 육성으로 시장차별화 유도, 대 중국 축산물 시장 개척을 통한 축산물 수급 안정화 유도이다.
한편, 경남도는 FTA 등 개방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농업인 및 관련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18일 제1차 경남 FTA 농업대책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참석 위원들은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對)중 농산물 수출이 부진했는데 경남도의 한․중 FTA 발효 대비, 정책방향 수립과 FTA 대책협의회 구성․운영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입을 모으고 신 성장 활력품목 육성, 원예시설 리모델링 지원, 농산가공품으로 중국시장 공략, 골든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니파프리카 개발 등의 FTA 대응 제안이 논의 되었다.
경남도 강해룡 농정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한·중 FTA 대응방향은 향후 정부의 국내대책 수립 발표 시 도 대책 수립에 반영·즉각적으로 대처하고, 또한 농업인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경남 FTA 농업대책협의회의 활성화를 통해서도 도내 농업의 피해 최소화와 경쟁력 제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