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퇴직연금펀드는 올해 들어 17일까지 1조원 이상이 유입됐고, 같은 기간 연금저축펀드도 약 2400억원이 들어왔다.
상품별로는 KB자산운용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C'가 2198억원을 모아 인기가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클래스C'는 각각 603억원, 406억원이 유입됐다.
연말정산 쇼크에 기준금리마저 1%대로 떨어지면서 세테크 상품 수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연금저축펀드 순자산은 2014년에만 약 19%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6% 가까이 불어났다.
정부는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으로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 700만원까지 늘렸다.
앞으로 확정기여(DC)형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도 40%에서 70%로 확대돼 다양한 퇴직연금 펀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이달 16일까지 6개월 동안 2.13% 손실을 냈으나, 3개월 사이에는 3.28% 수익을 올렸다. 연초 이후와 2년 수익률은 각각 2.36%, 1.34%다.
퇴직연금펀드는 최근 6개월 동안 1.22%, 3개월 사이 2.48% 수익을 냈다.
상품별로는 삼성자산운용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1'과 KB자산운용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C'가 올해 들어 각각 8.28%, 7.12%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펀드 순자산은 6조8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6% 증가했다"며 "올해부터 세액공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연말정산 파동이 불거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