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동안 11개 부동산신탁회사가 올린 당기순이익은 1536억원으로 전년대비 25.7%(314억원) 늘었다.
한국토지신탁(598억원)과 한국자산신탁(233억원), KB부동산신탁(148억원) 등을 중심으로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4456억원으로 전년보다 0.8%(35억원) 감소했는데, 신탁계정대 이자와 기타수익이 각각 71억원과 256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신탁계정대 이자는 부동산신탁회사가 자신의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공사비 등을 대여한 자금이다. 기타수익은 전년에 비해 환입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작년 말 부동산신탁회사의 총 자산은 1조696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3%(1155억원) 증가했다. 증자 및 당기순이익의 영향으로 자기자본은 전년대비 12.3%(1429억원) 늘어난 1조3018억원을 기록했다.
총부채는 3944억원으로 전년말보다 6.5%(274억원) 줄었는데, 이는 차입부채가 35.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73.9%로 전년말(768.4%) 대비 205.5%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토지신탁이 2651.4%로 가장 높고 한국자산신탁이 증자(86억원)를 통해 전년말 대비 175.2%포인트 오른 513.1%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모든 회사가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웃돌았으며, 11개사 모두 법정 최저 자기자본 유지 요건(70억원)을 충족했다.
지난해 말 이들 회사의 전체 수탁고는 12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5%(6조5000억원) 증가했다. 담보신탁 및 관리형 토지신탁이 각각 4.6%와 12.4% 늘어난 덕분이다.
김도인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부동산 활성화 정책, 사업장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적극적 영업으로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 발생수익에 대한 높은 의존도, 경쟁업체의 신규 진입, 상위업체간 시장 점유율 다툼 격화 등 영업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소송리스크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부실 가능성을 미리 인식·대처하기 위한 재무상황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