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힐링 전도사 황정음이 말하는 오리진

2015-03-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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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정음 페이스북]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킬미, 힐미'의 주인공 황정음이 드라마 종영 소감을 밝혔다.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퍼블릭하우스플러스에서는 황정음의 '킬미, 힐미' 종영 소감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믹연기를 오랫동안 하지 않았는데 '킬미, 힐미' 작품을 선택한 이유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코믹 연기를 멀리했던 황정음은 '킬미, 힐미'의 오리진 캐릭터에 대해 "코믹을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붕뚫고 하이킥' 이상으로 코믹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며 "그때만큼의 에너지를 못 쓸 거라고 생각해서 코믹적인 작품보다는 '비밀'이라는 작품을 하게 됐고 이어 '끝없는 사랑'에도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연기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킬미, 힐미'는 내가 해왔던 작품의 캐릭터를 혼합해서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리진 캐릭터를 맡으면서 연기 욕심을 내지는 않았나?

황정음은 "처음부터 이 작품은 '차도현'을 위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내가 만약 지성 오빠와 연기로 맞서서 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다면 욕심을 부렸을 것이다. 그런데 캐스팅을 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나는 감독님이 나를 캐스팅한 의도에 맞게 연기를 한 것"이라며 "내가 조금만 욕심을 부리면 신이 망가지는 일이 생길 것 같아서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킬미, 힐미' 촬영하면서 지성이 선보인 다양한 인격 중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캐릭터

"신세기는 오리진 때문에 생겨난 인격이다 보니까 더욱 애착이 갔고, 멋있었다. 그리고 내가 인격 중 연기해보고 싶고 탐이 났던 건 요나 캐릭터였다. 요나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지성 오빠가 연기를 너무 찰지게 잘해서 대사를 까먹을 정도였다. 지성 오빠의 연기를 구경하다가 대사를 까먹었던 적이 몇 번 있었다"고 털어놨다.

◇'킬미, 힐미'를 촬영하면서 느낀 점은

'킬미, 힐미'의 소재 아동학대를 언급하며 "이런 소재에 대해 사람들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니까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킬미, 힐미' 대사는 정말 좋은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내용 중 와닿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그리고 가장 감사한건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 때쯤 감독님도 알아채셨는지 스케줄을 내게 맞춰서 짜주셨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황정음이 꼽은 명대사와 명장면

"넌 돌연변이가 아니랴. 너만 그런게 아니라고, 누구나 마음 속여 여러 사람이 살아 죽고 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내가 있어, 포기하고 싶은 나와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내가 매일 매일 싸우면서 살아간다고. 넌 싸울 용기다 없는 거야"

황정음은 명장면에 대해 "신세기와 마지막 이별하는 장면이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대본을 단 두 번 만 보고 연기했는데 한 번에 오케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과거의 황정음을 만난다면 하고 싶은 말

황정음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하고 싶다. 현재에 충실하고 행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분들이 많다. 비록 지금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기고 행복해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킬미, 힐미'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기분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황정음. 그녀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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