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47일간 진행해온 철야농성을 중단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13일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과 관련한 2·17 노사정 합의 준수를 골자로 하는 서신을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앞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신 위원장 후임으로 결정된 임 위원장 후보자가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사 간 진지한 합의가 필요하고 합의하에 조기통합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히자 철야농성을 중단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임 내정자가) 노사화합 존중과 노사정 합의 준수의지를 피력해 신 위원장의 입장변경으로 야기된 파탄상태는 해소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신을 통해 "2·17 합의서와 같은 기존의 서면 합의가 있을 경우 합의서를 존중하는 토대 위에 상호 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며 "공식 취임 후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관성 있는 감독권한 행사에 나서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