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정광연 기자 = 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가 매장에서 이불을 판매한다. 이불을 비롯한 혼수용품은 전자제품과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생활브랜드 박홍근홈패션과 입점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박홍근홈패션이 들어서는 곳은 충북 청주점으로 오는 25일 오픈한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 측은 매장 내 잡화와 헬스, 완구 등을 입점시켜 매장 효율성을 높이기로 하고, 현재 각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박홍근홈패션은 국내 최초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박홍근씨가 창업했다. 2013년 기준 5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섰고,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혼수예단용 이불에서 기록했다. 예비부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전국에 개설된 점포수만 150여개에 달한다.
박홍근홈패션은 전국 롯대백화점 32곳에 자사 매장을 입점시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생활용품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박홍근홈패션을 낙점한 이유 역시, 혼수전문 브랜드로서의 독보적인 역량 외에 롯데그룹과의 오랜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0년 처음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박홍근홈패션은 2010년 롯데백화점 30주년 행사에 고객 사은품으로 이불을 단독 납품했다. 특히 백화점 2012년 33주년 때는 백화점과 롯데주류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념와인인 ‘빌라핀치아나’의 라벨 디자인을 박홍근 대표가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인은 당시 신동빈 회장이 주재한 사장단 만찬에서 기념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의 박홍근홈패션 매장은 437개의 지점 중 생활용품 전시 공간이 충분한 1652㎡(500평) 이상의 지점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오픈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