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은 10일 KBS 수원센터에서 열린 KBS1 주말드라마 '징비록'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연기하는 류성룡이 강직하고, 돌직구를 던지고, 충언을 많이 하는 인물이라 아무래도 연기하다 보면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말투와 흡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하온데, 전하'를 하면 '그런데 말이옵니다'가 나올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해프닝을 전하며 "그냥 드라마 속 인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리암 니슨이 '테이큰' 말고도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하지만 다른 작품에서의 연기가 '테이큰'과 아주 다른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작품 속의 인물로 보지 않느냐"면서 "나도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시 총사령관격인 영의정 겸 도체찰사였던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후 집필한 전란의 기록이다. 전란의 참혹함을 가장 잘 알았던 류성룡이 미리 자강(自强)하여 환란을 경계해야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피눈물로 쓴 전란사다.
대하드라마 '징비록'은 류성룡이 쓴 '징비록'을 토대로 임진왜란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하늘이 내린 재상'으로 칭송받는 류성룡(김상중)의 자취를 뒤쫓는다. 임진왜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벌어지는 당대인들의 고뇌와 잘못된 판단을 통해 역사의 과오를 꾸짖고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는 지혜와 통찰을 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