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 남편과 재혼한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모(44)씨는 친딸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노씨의 딸 김모(20)씨는 지난해 7월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방문, '폐쇄성 폐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폐쇄성 폐 질환이란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김씨는 최근까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지만, 의료진도 원인을 몰랐다. 그 사이 노씨는 딸의 입원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 700만원을 받았다. 생명보험 종신형과 상해형 2건이 가입돼 있었다.
수사관들은 노씨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 국과 찌개 등에 맹독성 제초제를 타 딸에게 먹인 진술을 듣고 경악했다. 또 노씨는 제초제를 이용해 전 남편과 재혼한 남편, 시어머니 등 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노씨는 두 남편에 대한 보험금으로 10억원을 챙겼고, 이 돈으로 백화점 쇼핑과 스키를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알려졌으며,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죄책감도 없는 듯했던 노씨는 딸과의 면회에 처음으로 오열하며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