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7조원 규모로 커졌다. 단일 시장으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단기간에 시장이 커진만큼 일찍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웃도어 업체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심 중이고,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웃도어의 일상복화'다. 산에서만 입던 아웃도어가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거리로 나온 셈이다.
라푸마의 '헥사곤 고어텍스 재킷'은 바람과 빗방울을 막고 내부 수증기는 자유롭게 숨 쉬게 하는 고어텍스 소재다. 여기에 멜란지 컬러와 좌우 비대칭 절개로 디자인에 힘을 더했다.
기윤형 빈폴아웃도어 디자인실장은 "아웃도어의 고정적인 패러다임을 깨고 패션성과 편의성을 콘셉트로 빈폴아웃도어의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킷뿐 아니라 치노팬츠, 맨투맨 티셔츠 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의 맨투맨 셔츠는 처음 입고된 3만장이 모두 완판됐다. 거듭된 재주문으로 총 7만장 이상 판매했다. 패션과 아웃도어를 접목한 블루종 점퍼와 퀼팅 재킷, 폴로 셔츠 역시 인기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도어 상품군은 12% 늘어난 반면 디스커버리, 머렐, 빈폴아웃도어, 마모트, 파타고니아, 이젠벅, 밀레 등 라이프스타일의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브랜드는 50% 가까이 급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등산복이 부담스러워 아웃도어를 꺼려했던 젊은 세대도 최근에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화된 제품을 많이 찾는 추세"라며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스타일리시한 활동을 즐기고 싶은 젊은 층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