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 지상전]이라크 국방장관,미국의 모술 탈환 작전일정 공개 비판

2015-02-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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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장악 모술, 미국 IS 지상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국방장관이 미국의 모술탈환 작전일정 공개를 비판했다.[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 사망이 확인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필요하면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고 제한적 지상전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미국이 IS 수도 모술을 탈환하는 데 2만5000명의 병력을 투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부 작전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이라크 국방장관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칼리드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군 지도부는 적에게 패를 보여줘선 안 된다”며 “작전 일정을 공개한 미국 정부 관계자가 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것이다. 모술 공격 일정은 이라크가 결정할 문제”리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알오베이디 장관은 “이 작전은 시가전에 해당하고 (작전 지역에는) 민간인들이 있다”며 “전투 일정을 정하는 데 있어 시간을 들이고 정확성을 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준비가 끝나면 모술 전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부 미국 공화당 의원들도 “전쟁 계획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위험을 증가시킬 뿐”이라며 미국의 모술 탈환 작전일정 공개를 비판했다.

애슈턴 카터 신임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모술 탈환 작전이 시작되는 날짜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이런 종류의 문제는 미리 밝힐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카터 장관은 “이라크군이 준비를 마칠 때까지 모술 탈환 작전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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