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의 디자인 경쟁이 뜨겁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의 헬스케어 기능 강화에 주력하던 주요 제조사들이 디자인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과 달리 항상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기능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워치는 일반 손목시계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디자인이 진화했다.
지난해 원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워치 ‘G워치 R’을 선보인 LG전자는 다음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전작보다 크기와 두께를 줄인 ‘G워치 어베인’을 공개한다.
메탈(금속) 소재를 적용한 이 제품은 원형 디자인으로 골드와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하고 바느질 방식의 마감으로천연 가죽 스트랩을 장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4월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도 관심사다.
골드·스포츠·일반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특히 골드 모델은 애플이 개발한 18K 골드로 제작됐으며 디스플레이는 광택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명품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처럼 스마트워치가 디자인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들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미스핏’은 크리스털 액세서리 제조사 ‘스와로브스키’와 손잡고 크리스털이 부착된 피트니스 팔목 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크리스털로 제작된 본체에 미스핏의 하드웨어를 결합해 걸음 수·이동 거리·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한다.
패션 브랜드 토리버치와 웨어러블 활동량 측정기 제조사 ‘핏빗’은 팔찌와 목걸이 형태의 피트니스 기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활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액세서리와 차이가 없다.
코트라는 “웨어러블기기 시장에서 시장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뿐 아니라 디자인을 개선하고 틈새시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 대규모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적용분야를 찾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