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3일 "왕지네 등에서 추출한 펩타이드를 이용해 아토피와 염증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성과를 토대로 특허를 출허했다"며 "올해 펩타이드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등 의약품 신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곤충에서 나온 항생물질이 기존의 화합물 항생제를 대체해 대량 생산하는 수준에 이르게 될 경우 페니실린 발견 이후 가장 획기적인 진전이 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항생제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이다.
농진청은 곤충을 미래의 식량자원이자 대체 먹거리로 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장수풍뎅이와 귀뚜라미를 식품원료로 신규등록하고 품목제조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갈색거저리·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이용해 개발한 환자식 메뉴에 이어 올해에는 대량급식용 일반식 메뉴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갈색거저리 유충을 이용해 고소한 맛, 달콤한 맛, 새우 맛 등의 맛을 찾았으며, 한식과 양식의 양념장 소스 등으로도 개발을 일부 완료한 상태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농축산물을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곤충 등을 이용한 소개개발 분야는 미래의 국가기반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