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주요이슈는 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과 모피아 출신, 급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2013년 6월 NH금융지주 회장으로 영입돼 20개월 가량 근무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현직 금융회사 수장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논평에서 "농협금융지주회장을 금융감독기구의 수장으로 내정한 것은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현 정부의 안이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피아 문제 역시 임 내정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서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 신제윤 등도 모피아 출신이다.
NH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보기에 따라 특혜 시비가 될 수 있다.
농협지주 회장의 기본급여는 2억5000만원으로 5억~10억원인 여타 금융지주 회장보다 적다. 다만 NH금융지주는 연봉에 100%까지 성과급을 제공한다.
임 내정자의 경우 첫해에 받은 성과급을 포함해 2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성과분은 3월 이사회 전이어서 확정되지 않았으나 공시기준(5억원)에는 못미질 것이라는게 금융권 시각이다.
개인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도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다.
작년 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농협카드 고객 2158만명 분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KT ENS 협력업체 부실대출 규모는 300억원 가량이었다.
이를 두고 임 내정자의 지휘관리 문제가 작년 한 때에 부각했으나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임명동의안이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아 재산내역을 확인할 수 없지만 금융권에서는 대략 임 내정자의 재산을 20억원대로 추산한다.
부동산은 부인과 공동명의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148㎡와 상속받은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아파트 138㎡ 중 지분 58.79㎡를 소유하고 있다.
2013년 광장아파트의 가액을 7억82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현재 시세는 10억원 정도다.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아파트 138㎡는 동생들과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9억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13년 당시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은 5억원 정도이며 보험, 투자증권, 은행 등에 예치돼 있다. 자녀 명의 예금은 4250만원이다.
병역과 관련해서 임 내정자는 시력이 좋지 않아 군 신체검사에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고 방위로 복무해 83년 만기제대했다.
PD 출신인 부인인 최순형씨는 현재 KBS에 근무중이며 딸(28)은 IT기업을 다닌다.
임 내정자의 학력은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오레건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이다. 박사과정을 밟지 않아 국내 논문을 쓰지 않았다.
한편, 임 내정자는 지난 18일 첫 출근과 함께 금융위원회 주요 간부들과 상견례와 개략적인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22일에도 사무실에 나와 금융위 인사청문회 준비팀과 청문회 계획, 자료 준비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