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의 보강 흐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상황이 다소나마 개선되면서 반등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디플레이션 리스크 및 자국 통화 강세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스위스 중앙은행과 덴마크 중앙은행에 이어, 스웨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최근 -0.1%로 인하하면서 마이너스 기준금리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 은행은 또한 5년물 국채까지를 매입대상으로 100억 스웨덴 크로나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 같은 행보는 자국뿐만 아니라 주요국 국채금리의 마이너스권 진입 압력을 높이는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전 연구원은 "지난 12일 진행된 10년물 국채 공매에서 외국인 응찰률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미 국채금리는 안정화 현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전 연구원은 임대료 상승에 따라 소비성향이 줄고 저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배경으로 꼽았다. 결국 소비지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장기 모기지 금리 안정과 주택 가격의 안정세가 필요조건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성장주 투자에 있어 우호적 환경으로, 한동안 이러한 투자 여건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전 연구원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이 아닌 유동성 보강에 따른 할인율의 하락이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가치주보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는 성장주의 강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치주 영역에서는 경기 싸이클보다는 신제품 싸이클에 민감한 IT와 국제유가 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유틸리티 업종을 투자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