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는 2014년말 기준 건강보험 재정현황이 당기흑자 4조5869억원, 누적 적립금은 12조807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진료 후 미청구 진료비 약 5조2000원억을 고려하면 적립금 규모는 7조6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수입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총 3조32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총 지출은 급여비 증가율 둔화로 전년과 비교해 5.7% 늘어난 2조3868억원을 기록했다.
급여비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건강행태 변화와 의료기술 발전, 환경요인 개선, 건강한 고령화 등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 의원·치과·약국의 급여비 증가율은 평년 수준보다 높았다.
치과는 노인틀니, 스케일링, 치아홈 메우기 등 보장성 확대로 인해 급여비가 23.4% 늘었다. 요양병원의 경우 노인성 질환 증가로 환자수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17.9% 가량 급여비 증가했다.
복지부는 "사회보험인 건강보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정 수준의 준비금을 적립하고, 4대 중증질환과 3대 비급여 등 국정과제·생애주기별 필수의료 중기 보장성 강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