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IS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26), 요르단 IS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IS 미국인 인질 사망이 확인돼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높아졌다.[사진 출처: CNN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동영상을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에 대해 요르단이 IS를 대상으로 보복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26, 사진)가 사망했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에서 “미국인을 대신해 뮬러의 유족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고 나선 뮬러의 자비심과 헌신을 통해 용납 못할 사악함이 아무리 존재한다 해도 품위 있는 인간성이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아무리 오래 걸려도 뮬러를 납치하고 살해한 테러범들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뮬러의 가족들도 별도 성명에서 “(뮬러의) 사망 사실을 확인받았다”며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국제 구호단체에서 일하던 뮬러는 지난 2013년 8월 시리아 난민을 돕다가 IS에 인질로 잡혔고 6일 IS는 “요르단군의 시리아 내 IS 거점에 대한 공습 과정에서 뮬러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NBC뉴스는 “뮬러의 가족들이 IS 측으로부터 뮬러가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의 통지를 받았고 미국 정부가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CBS뉴스는 “뮬러의 가족들이 IS로부터 뮬러의 사망을 전하는 내용과 뮬러의 사진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고 그 사진을 통해 뮬러가 최근에 사망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