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출신의 정비사를 항공안전감독관으로 신규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전문직 인력채용 구성 및 방식의 개선안을 발표한 지 불과 2주 만이다.
지난해 12월 불거진 땅콩 회항 조사 당시 국토부의 감독관은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과 대한항공 임원을 동석시켜 조사하는 등 대한항공과의 유착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대한항공 출신의 이 감독관과 임원은 현재 구속 중이다.
신규채용 된 감독관은 1981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지난해 정년퇴직했다. 33년간 대한항공에서 정비사로 일했고 이달 6일 국토부에 첫 출근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관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된 시기에 인사개혁을 공언했던 국토부가 대한항공 출신자를 또다시 신규 채용했다”며 “국토부는 칼피아 양산소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변 의원은 또 “항공기 안전과 관련된 규제감독업무를 수행하는 국토부의 항공안전감독관 17명 중 15명이 대한항공 출신으로 구성된 것은 문제”라며 “특정항공사 출신으로 편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항공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