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구치소 ‘갑질’에 박창진 ‘지옥스케줄’ 병가 의혹까지…‘설상가상’ 대한항공

2015-02-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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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개뿐인 접견실 독점해 다른 수감자들은 대기실에서 변호인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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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방송화면 캡처]

[사진=채널A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구치소 갑(甲)질’ 논란과 박창진 사무장의 복직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로 대한항공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6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수감 중인 서울 남부 구치소 여성 전용 변호인 접견실을 장시간 독점해 다른 수감자와 변호사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치소의 여성 전용 변호인 접견실은 단 두 곳뿐이며 조현아 부사장은 이 중 한 곳을 오랜 시간 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다른 변호사들과 수감자들은 대기실에서 접견을 해야 했다.

지난달 23일 의뢰인 접견을 위해 남부 구치소를 찾았다는 한 변호사는 조 전 부사장의 접견실 독점을 지적하며 “공개된 장소에서 접견을 하다 보니 의뢰인과 중요한 대화도 나눌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 다른 변호인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그만 메모지를 하나 놓고 젊은 변호사 앞에 ‘사장님 포스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접견실을 ‘시간 때우기’ 용으로 쓰는 것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접견실을 휴게실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전 부사장 변호인은 지난 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접견실 이용 횟수, 시간 등을 묻는 질문에 “시간이 없어서 자주 만나고 찾아뵙고 했다는 점만 말씀 드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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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

[사진=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

여기에 ‘땅콩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의 두 번째 병가 파장까지 더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 6일 박 사무장이 2주간의 병가를 신청했고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장은 앞서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복귀 후 근무 스케줄이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이 밝힌 “박 사무장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게 할 것”이라는 입장과 상반된 증언으로 실제로는 박 사무장에게 ‘지옥 비행 스케줄’을 부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승무원 스케줄은 전체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동일한 근무시간 수준으로 자동 편성된다”며 “따라서 인위적인 ‘가혹한 스케줄’은 발생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박사무장의 2월 비행 시간은 79시간으로 대한항공 승무원 팀장 평균 79.5시간과 비교하면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박사무장의 월 평균 비행시간은 85 시간으로 올해 2월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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