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세 번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게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법인세 인상 등 증세논란과 관련해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허 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54회 정기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와 관련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겠지만 법인세를 낮추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만 올린다면 (기업들의) 경영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허창수 회장, 강신호 회장, 김 윤 회장 등 회원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새로운 전경련 회장으로, 부회장에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을 각각 새로 선임했다. 전경련 부회장직에서 사퇴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2명의 공석이 생겼지만 부회장 1명을 충원한데 그친 것이다. 이로써 전경련 회장단은 기존 21명에서 2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날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우리 경제는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어 국가의 성장동력을 살리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우선 기업가 정신에 창조적 혁신을 더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기술개발과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점점 더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내수의 회복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허 회장은 “서비스산업 투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각종 애로사항을 풀어,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잡힌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부 정책에도 적극 협조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새롭게 시작되는 2년의 임기동안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하루빨리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기풍을 되살려 구조적 장기불황의 우려를 털어내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