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2015-02-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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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글로벌 ICT 허브구축 등 과학기술발전의 선도적 역할 수행

곽재원 원장[사진=경기과기원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판교 글로벌 ICT (정보통신기술)허브구축, 광교 산학연 바이오생태계 구축, 기술혁신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혁신지원단 출범 등 경기도내 과학기술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사진)은 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를 통해 도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과기원은 2010년 개원 이후 △과학기술정책연구△기술개발 지원△바이오·천연물 산업 육성△산학연 연계협력 구축△과학문화 확산△혁신클러스터 고도화 등 경기도 과학기술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과학기술분야 정책연구는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R&D(연구개발)사업의 조사‧분석‧평가를 통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으며, 과학기술 정책연구 현안과 이슈 등 정책 분석 및 제안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내 전 지역의 과학기술 현황과 인프라를 손쉽게 볼 수 있는 ‘경기도 과학기술 가이드 맵’을 발간해, 도내의 일반가정부터 창업희망자, 연구기관 기업 등 도민에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된 바 있다.

매년 경기도 과학기술 정책분야와 관련되는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개최해 산학연관 정책연구 네트워크 활성화 제고는 물론 해외 및 중앙‧지역 간 과학기술정책의 정보를 교류협력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게는 지역 R&D정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곽재원 원장은 “국내 IT기업에 밀집되어 있는 경기도 판교는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조직개편을 통해 넥스트판교 조성에 대비하고, 광교와 판교테크노밸리의 클러스터간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혁신역량을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넥스트판교 조성과 혁신클러스터 육성 지원 등 도정 기조에 선제적 대응책으로, 기존 4본부 1센터 1연구소 체제를 5본부 1센터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산학연 연계협력’을 통한 도내 산학연 네트워크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별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혁신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기술혁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08년부터 수행해오고 있는'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체계화된 R&D지원 시스템을 갖춰,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문제로 기술개발에 착수하지 못하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사업을 시작한 이래 466개 과제를 지원, 2013년 상반기까지 성공 종료된 251개 과제 중 총 628억 원을 지원해 특허창출효과 총 628건, 신규 고용창출 2059명, 기업매출창출 2800억 원으로 도 지원금 대비 평균 4.5배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등 도내 대표적인 R&D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해줄 중소기업기술혁신지원단을 조만간 출범한다.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야 고용창출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경기과기원은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인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경기도와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경기도는 기업의 마케팅과 애로기술을 지원하고 경기과기원은 기업개방형 R&D지원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현장기술·인구인력을 지원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기술멘토링과 R&D기획 및 특허정보 지원 역할을 각각 맡게 된다.

 특히 바이오·천연물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2011년 설립된 ㈜피앤피바이오팜은 단백질 연구개발 및 생산기업으로, 바이오센터의 동결건조기와 고압력세포파쇄기 등의 첨단인프라 연구장비를 활용해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일본의 성형외과와 연간 1억5천만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7년 중소기업 및 지역연구기관의 기술애로 해결을 위해 첨단공동장비 분석지원서비스를 시작한 경기과기원은 현재 153종의 첨단연구장비를 구축해 도내 중소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 개발시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바이오센터가 개발한 모자반을 이용한 체지방 감소 유효뮬질을 도내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을 했는데 이 물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된다.
이번 기술이전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경기과기원과 제주테크노파크가 함께 수행한 ‘제주 청정지역 경단구슬모자반과 곰솔 추출물로부터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개발’의 연구 성과다.

기술을 이전받은 테라젠이텍스는 연내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체지방개선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 받아 연내 관련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체험과 나눔 교육을 활용해 도민에게 과학문화 확산 주도 및 과학기술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과학기술인 양성 및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교육 콘텐츠 제공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과학기술인을 양성해 오고 있다. 

곽 원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와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과학기술 혁신역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과학기술 발전과 기술 혁신은 그만큼 중요하다"며 “경기과기원의 지난 5년이 조직의 안정화를 위한 시기였다면,지금부터는 혁신클러스터와 산학연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통해 경기도 과학기술 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재원 원장은 서울공대와 동대학원(금속주조공학 전공)을 거쳐 동경대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하고, 중앙일보 동경특파원과 경제부국장 경제연구소장 중앙종합연구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과학기술 정책개발에 힘써왔다.

특히 2011년부터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부회장과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위원,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는 등 과학기술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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